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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하셨다가 8년만에 유방외과의사 신승호원장을 찾아오신 환자분 ; 환자에게 있어서 의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지...
쑥스럽기도 하고...
2014년 하반기.
강남역 유방외과병원 신유외과 의학박사 신승호원장에게
30대 초반의 여성 환자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아...8년만입니다.
이 분을 다시 만난 것이....
이 환자분은 2006년 당시 제가 고려대학교 부속병원 안암병원 외과에서 근무할 당시
제가 주치의를 했었던 환자분이었습니다.
당시 24살 정도였고...너무 오래 전이라 사실 잘 기억이 안 납니다.
환자분이 8년만에 절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부분부분 기억의 조각들만 흩어진 채 떠오를 뿐입니다.
당시 복부의 어떤 문제로 응급실을 통해 고대 안암병원에 입원하였고,
몇 번의 수술과 몇 번의 CT, MRI를 찍으셨고,
체중이 38kg까지 빠져서 당시 피골이 상접하고,
장의 운동이 돌아오지 않아 계속 금식, 또 금식...
고대 안암병원 64병동의 저 안쪽 깊은 방의
1인실에도 있으셨고, 2인실에도 있으셨던 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이 분은 자신을 수술해 주신 교수님에게도
몇 번 수술을 해도 좋아지지 않고 굶기기만 한다고 쌍욕을 하면서 따지고,
(3개월이 넘게 입원해 있으셨거든요ㅠㅠ)
가만 안 둔다고 교수연구실로 찾아가기도 하고,
어떤 외과 전공의에게 네가지없다고 너같은 건 꺼져버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이분 말씀입니다.)
그런데 신승호선생님만 진짜 의사라고...신승호선생님만 자기 보러 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아...그러고 보니 그제야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 분이 계셨습니다.
저의 환자를 보는 모토는,
진심으로 대한다...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른 의사들을 욕하고 믿지 못 하는 상황에서도 저랑은 사이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요한 굵은 링겔이 빠지니까 날카로워지셔서 간호사들의 손길을 거부하고 짜증내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당시 저도 무지무지 바빴는데, 64병동 간호사들이,
저랑은 사이좋으니까 저보고 가서 굵은 링겔을 달아달라고 부탁하던 일도 있었습니다.
의사들에게 따지겠다고 수술 엉망으로 한 거 아니냐고 death해 버리겠다고 숙소로 쳐들어 오셨다가,
당시 제가 구멍난 양말을 꿰매고 있어서 웃겨서 앉아서 한참 얘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전 기억 안 납니다. ^^:: 집에 잘 못 가니 양말을 꿰매고 있었을 수도 있죠. ㅋㅋㅋ)
그랬던 환자분이 8년이 지나서 30대 초반이 되어서 저를 찾아오신 겁니다.
저는 고대병원을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을 돌아다니며 근무하다가,
일산의 국립암센터에서 유방갑상선을 세부전공하여 유방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전임의시절을 지냈고,
그 후 장안동의 린산부인과 린여성병원 유방센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또 강남역 강남유외과에서 동업을 하다가
현재 신유외과로 개원을 하였는데,
제가 거친 병원만 해도 여러 개인데, 8년의 시간이 지난 후 의사의 이름을 또렷이 기억하고
검색을 통해 찾아오신 것이...정말...놀라웠습니다.
이분은 건강검진을 받고 유방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고 하니,
유방갑상선을 세부전공한 저(신승호원장)를 가족들을 동원해서
검색에 검색을 해서 찾으셨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 누군가에게 기억되는 일을 했다니...스스로 인생이 헛살지는 않았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느끼고 기억하는 분도 있구나...)
8년이 지나도 이름까지 기억하시다니...정말 의사라는 직업이 무거운 직업이구나...하는 부담도 들었습니다.
이 일을 적기까지 저도 몇 달 간을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아서
그 분이 왔다가신지 5개월이나 지난 후에야 포스팅을 하네요.
그 분이 주고 가신 커피입니다.
여러 가지로 감사하네요. ^^
본 글은 신유외과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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