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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실리콘 "피막외 파손"으로 퍼져버린 실리콘을 포함하여 피막을 몽땅 제거한 미국에서 오신 환자분의 증례(파손제거시 왜 겨절이 위험할 수 있는 지...)

by 신유외과의원 · · 네이버 원문

옛날 실리콘 "피막외 파손"으로 퍼져버린 실리콘을 포함하여 피막을 몽땅 제거한 미국에서 오신 환자분의 증례(파손제거시 왜 겨절이 위험할 수 있는 지...)

며칠 전, 미국에서 오신 교포분이 가슴보형물파손, 터졌다고 오셔서, 전신마취하(피막제거위해)에 수술해 드렸습니다.


30년전에 이대앞의 성형외과에서 가슴성형수술을 하셨고, 그렇다면 옛날 실리콘백 입니다.


요새 쓰는 코젤과는 달리, 옛날 실리콘백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하이드로겔도 마찬가지로 제거해야 하고요.  


그런데......피막을 제거하는 것은 의견이 다양합니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 것 중의 한 가지가,

캡슐내파손(intra-capsular rupture)이냐 캡슐밖으로 새어나간 파손(extra-capsular rupture)이냐 입니다.


즉, 가슴보형물이 파손되었지만 피막 내부에만 존재하느냐,


아니면 피막을 뚫고 주변조직으로 퍼져나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위 유방X선검사를 보면, 이쪽은 피막 내부에서만 터져서 피막 속에만 존재하는 옛날 실리콘가슴보형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변으로 스며들지 않았기 때문에, 라인이 부드럽게 보이고 있습니다. intracapular rupture죠.

위의 왼쪽 가슴 사진을 보면, 역시 옛날 실리콘이 파손되었는데, 피막에 스며들어 뚫고 나가서 주변 조직으로 침윤된 양상으로 번져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서 피막의 outline이 희미하고 흐릿하게 번져보이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변 정상조직과의 경계도 또렷하지 않아서 제거하는 데 매우 애를 먹습니다.

아무튼 양쪽 보형물을 유륜절개로 제거해 보니 양쪽 다 유방초음파 소견대로 파손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오른쪽은 intra-capsular rupture였고 수술 중 내시경으로 보니 피막 상태가 나쁘지 않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문제는...왼쪽이죠. extra-capsular rupture...

가슴보형물제거수술 중에 내시경으로 왼쪽 피막을 살펴보니,


위 사진처럼 매우 두꺼워진 피막이 보였습니다.


피막 내부가 매끈해 보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은, 이 옛날 실리콘 보형물이 아주 오래 전에 파손되었고,

그 물질이 주변 조직으로 스며들면서 피막 바깥으로 번져 나갔는데,

 다시 더 시간이 흐르니 그 번져나간 실리콘 조직들을,

우리 몸에서 정상 조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격리"시킨 상태까지 진행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isolation 시킨 거죠.


그래서 심지어 몸이 아무 문제 없이 지내실 수 있었던 겁니다. (사람 몸이 참 위대합니다.)


하지만 어쨋든 제거할 때는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피막도 이런 경우는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수술전검사, 유방초음파 등에서 보고 이 상황을 예상하고 평소와는 달리 전신마취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술전검사를 하는 겁니다.)

피막을 걷어내고, 그 단면을 잘라 보았습니다.


위 사진에 또렷한 부분처럼, 단면적에 스며든 실리콘들이 찐득찐득하게 묻어나왔습니다.


즉, 이것은 피막을 반드시 제거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피막도 자기 살이라고, 반드시 루틴으로 제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저희 강남역 신유외과도, 

이런 경우는 반드시반드시 최대한 피막을 포함하여 번져버린 옛날 실리콘 조각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100%는 제거 못 합니다. 그러려면 유방암 수술처럼 유방 전체를 아예 다 날려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이런 옛날 실리콘이 아주 작은 조각까지도 반드시 몸 속에서 청소해야 하는 위험한 물질일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다 제거하면 좋겠지만, 그 제거하는 수술이 오히려 정상 조직들을 너무 손상시킨다면,


그것은 안 하느니만 못한 수술이 되어 버립니다.


충치가 번질 지 모른다고, 이빨을 몽땅 다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때 그때 대응하면 됩니다.


거의 다 제거했을 때, 대개는 별 문제없거든요.

 문제생겨도 작은 문제기 때문에 그부분만 또 해결하는 것이 간단하고 쉬워집니다.  


사람 몸은 기계가 아닙니다. 부품 갈듯이, 몸의 조직을 몽땅 다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100%는 제거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양을 줄이는 수술방식을 debulking surgery라고 부릅니다.


완벽하게 제거하려다, 몸에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나쁜 부분의 양만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지요.

대개의 피막 두께는 1mm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피막이 약 3cm정도 일부분은 두꺼워진 곳이 있을 정도로 매우 특이하고 어려운 증례입니다.


그래서 주변 정상조직과 피막을 분리하려고 하니, 너무 단단하게 주변 조직과 엉겨붙어 있어서,


수술기구로 반복적으로 세게 벌리면서 하다보니, 위 사진처럼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더군요. ㅠㅠ


그래도 절 믿고 오신 분인데...아픈 손가락을 참으며 수술을 하는 거죠뭐...


다행히 거의 다 제거했고 남아있는 것은 소량의 실리콘이라서 사실 별 문제 없으리라고 예상됩니다. 


☆☆☆☆☆

왜 가슴보형물파손때 겨절이 위험할 수 있을까요???


가슴보형물파손상황에서의 제거는, 처음 수술이 겨절이었다 할 지라도, 원칙적으로는 유륜절개나 밑절을 해야 합니다.


겨드랑이로 들어가면 보형물까지의 거리가 10cm정도 되고, 유륜절개나 밑절은 약 1~2cm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우니 수술이 쉬워진다는 의미보다는, 그 통로를 따라서 제거할 때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려고 하는 것 입니다.


처음 겨절을 하신 분들이 제거할 때도 겨절을 원하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가슴보형물파손이 없을 때는 그것이 가능하지만(심지어 저희 병원은 겨절 제거도 부분마취로 합니다.)


가슴보형물파손이 있을 때는, 타 성형외과에서 겨절로 했다가 빼는 통로를 따라 옛날 실리콘이든 하이드로겔이든 코젤이든 잔존 물질이 남아있는 경우들을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의학은 안전이 최고덕목 이기 때문에, 절개부위가 새로 나는 것이 아쉽긴 해도,


어떻게든 짧은 approach를 통한 제거가 원칙 이 됩니다.


물론 1~2cm 길이의 통로에도 역시 잔존물질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에 걸친 확인이, 수술 끝내기 전에 필수적입니다.

본 글은 신유외과의원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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